보잉 노동자 파업 예고, 노조 노동 계약 거부로 주가 하락

보잉(Boeing) 공장 직원 3만 명 이상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국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보잉 노동자들이 파업을 찬성하며 항공산업 대기업에 또 다른 도전 과제가 생겼다.

보잉 주가는 금요일 미국 프리마켓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파업은 태평양 표준시 기준 금요일 자정(그리니치 표준시 0700시)부터 시작되며, 이는 2008년 이후 보잉에서 벌어진 첫 대규모 노동 쟁의다. 워싱턴 지역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잉의 최대 노동조합 구성원 중 96%가 이번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조합원들은 최근 협상에서 회사가 제시한 임금과 복지가 생활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보잉 측은 이달 초 잠정 합의안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노동자들이 명확히 전했으며,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업은 보잉과 신임 CEO 켈리 오트버그에게 또 다른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최근 항공기 품질 문제로 평판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월 737 맥스(MAX) 항공기에서 문 패널이 떨어져 나가고, 스타라이너 우주선의 고장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고립되면서 보잉에 대한 비판이 다시 일어났다.

보잉의 지난 2008년 파업은 생산 차질과 인건비 상승으로 약 13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들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파업의 "핵심 질문"은 임금 인상에 대한 잠정 합의와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더 높은 보상 간의 격차로 인해 파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라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인 파업은 특히 737 맥스의 생산 수준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보잉의 안전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당 항공기의 월간 생산량을 38대까지 제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