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 - 닛폰 스틸(Nippon Steel) 고위 임원과 U.S. 스틸의 CEO가 닛폰의 149억 달러 규모 U.S. 스틸 인수 제안을 구제하기 위해 수요일에 미국 고위 관리들과 만난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닛폰의 주요 협상가인 모리 타카히로와 U.S. 스틸의 CEO 데이비드 버릿이 참석할 예정이며, 재무부 부장관 월리 아데예모와 상무부 부장관 돈 그레이브스를 포함한 다른 관리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할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청했다.

재무부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주도하고 있으며, 닛폰 스틸과 U.S. 스틸은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상무부와 백악관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수요일의 회의는 U.S. 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가 이 거래에 반대하는 가운데 열렸다. 두 후보는 중요한 경합주에서 승리를 위해 경쟁 중이다.

버릿은 다음 주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이번 합병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가 U.S. 스틸에 대해 제안한 인수는 U.S. 스틸에 의해 거부되었으며, 이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여러 미국 기업 단체들은 수요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닛폰 스틸의 U.S. 스틸 인수 계획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 안보 검토가 정치적 압력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검토는 CFIUS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CFIUS는 8월 말에 이 거래가 미국의 철강 공급망을 약화시켜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 서한을 보냈으며, 이는 로이터가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번 거래는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 단체들은 서한에서 “CFIUS는 결코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되며, 국가 안보를 가장한 산업 정책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CFIUS 절차가 위원회의 권한을 넘어서는 정치적 의제를 강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와 노동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로이터가 검토한 100페이지에 달하는 서한에서, 이 거래는 동맹국 기업의 자금 투입을 통해 미국 철강 생산을 강화하고,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무라이 히데키는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미국 간 경제 관계, 특히 상호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거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